(서울=연합인포맥스) ○..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을 즐기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이번에는 구인광고를 내고 인력 채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증권업계에 매몰돼 생각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람보다는 언론인, 산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창의적인 인재를 찾기 원했다.

주진형 사장은 먼저 회사 내에 일종의 편집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주 사장은 "회사 내에 신문사로 치면 일종의 편집국을 만들고 싶다"며 "이 편집국은 직원과 고객에게 보내는 모든 글들을 기획하거나 중간에 편집하는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가 직원과 고객을 위해 발간하는 글의 양은 어지간한 주간지보다 많지만 글을 편집하는 프로세스도 없고 부서도 없다"고 한탄했다.

주 사장은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글이 천차만별이고 전반적으로 질이 낮다"면서 "그야말로 독자가 알아서 읽고 이해하라는 식의 불친절한 글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원과 고객에게 보내는 모든 글들을 기획하거나 중간에 편집하는 일을 맡을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주 사장은 은퇴한 언론인 선배나 여성 언론인 중 육아 때문에 휴직을 한 사람들이 파트타임으로 글을 봐줄 수 있는지를 타진해기도 했다.

그는 "은퇴한 언론인 선배들 중 파트타임으로 에디팅을 해주실 분들을 찾았는데 쉽지 않았다"며 "여성 언론인 중 휴직을 한 사람들이 파트타임으로 봐주거나 출판사에서 경제분야 편집을 하던 사람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주 사장은 애널리스트를 뽑을 때도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이나 언론인 가운데 자질이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는 뜻도 전달했다.

최근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들을 구조조정 하면서 인력이 다소 부족해지자 이를 기회로 애널리스트 경력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던 인재를 끌어오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애널리스트를 증권사 출신만으로 뽑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증권산업에는 대학 나와서 증권사 RA로 일한게 직장 경력의 전부이고 그저 이익 추정 모델 만드는 것 외에는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고 인식했다.

주 사장은 "경제분석, 퀀트 분석을 할 사람도 찾고 있는데 경제학에서 매크로를 잘 하기가 제일 어렵다"며 "폭넓은 호기심과 복합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면 엄한 소리를 하기 딱 좋다"고 우려했다.

그는 "채용 후에는 6개월 동안 애널리스트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 사장은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만지는 애널리스트도 경제학이나 마케팅에서 계량 연구 경험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우선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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