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 불참…이르면 24일 새주인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동부특수강을 두고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결국 본입찰에서 맞붙었다.

23일 산업은행이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현대제철과 세아홀딩스만 서류를 제출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면밀한 실사를 통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가격을 적어냈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본입찰 서류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던 동일산업은 결국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산은은 이르면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류 검토가 다소 늦어지면 27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후 내달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하고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을 세계 최대의 특수강 업체로 부상하는 데 초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 사의 노하우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특수강 시장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것이 세아그룹의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강을 완벽하게 자체 생산해 제철부터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기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자체 투자 등을 통해 특수강 하공정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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