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오숭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상무는 23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포스코특수강 처리와 관련해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데 안 된다면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넘기기로 하고 지난 8월 양해각서를 맺었다.

오 상무는 "포스코특수강 매각은 올해가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모르겠다"면서 "가격도 얼마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매각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매각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해관계자가 많고 법률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아 내년 초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했을 때 생기는 영향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연 34만~35만t에 달하는 선재를 동부특수강에 공급한다.

오인환 전무는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아무래도 '캡티브 마켓'으로 편입되니까 포스코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현대제철은 당진에 있고 동부특수강은 포항에 있는데, 당진에서 포항을 통해 다시 수도권으로 상품이 올라오는 '역물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 글로벌 시장이 넓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요를 찾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보유한 지분 1.94%에 대해 1천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재무제표에 계상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과 6천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면서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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