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뉴욕 에벨라 발병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도 한국전력의 자사주 매각관련 달러 매도 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심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40원 상승한 1,0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유로존과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를 넘어서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초반 뉴욕에서 에볼라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1,060원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일 장마감 이후 한국전력이 8천556억원 가량 자사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데 따른 경계심이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이날 환시에서는 해당 물량이 눈에 띄게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제한되는 가운데, 달러-엔도 장중 107엔대로 되밀리면서 달러화는 1,050원대로 반락해 마감했다.

◇2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55원에서 1,06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뉴욕 에볼라 발명에 따른 증시 불안 가능성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이날 눈에 띄지 않았던 한전 자사주 블록딜 관련 물량도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에볼라 사태로 뉴욕 금융시장에서 다우지수 등이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며 "1,050원대 지지력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우위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에볼라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인 불안은 나타날 수 있다"며 "다음주 FOMC가 예정되어 있는데 통상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달러화도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등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3.90원 오른 1,06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달러 매수와 에볼라 우려 등으로 1,062원선까지 올랐다.

달러화는 하지만 한전 블록딜 물량 경계심이 유지되는 데다, 달러-엔도 반락하면서 차츰 하락해 1,05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56.30원에 저점을, 1,062.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5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2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1% 내린 1,925.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80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5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656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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