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대부분의 중국 내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실적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한 연구를 인용해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중국 지린대학교의 이팡 교수와 캐나다 요크대학의 하이핑왕 교수는 중국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성과 부진은 전문성이 결여된 때문이라면서 MBA 학위나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가진 이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 초 인베스트먼트애널리스트저널에 발표될 예정인 "펀드매니저의 특성과 성과'라는 제목의 연구에서 두 교수는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중국 국내시장에서 활동한 펀드매니저들의 실적을 조사했다.

이들은 11가지 특성과 성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식 선택과 투자 시기가 초과 수익과 86%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이런 능력은 MBA나 CFA 자격증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냈다고 두 교수는 말했다.

보고서는 "MBA 학위나 CFA 자격을 갖는 것은 중국에서 경쟁 펀드매니저들보다 나은 실적을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징이었다"면서 "자격을 갖춘 이들이 높은 수익률과 더 나은 포괄적인 성과를 내기 때문에 훌륭한 투자자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가운데 CFA 자격을 갖춘 비율은 12.3%, MBA 학위는 9.4%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칭화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뉴욕 실버크레스트에셋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초바넥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현지의 투자은행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이며 재무 능력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몰락'의 저자인 고든 창 중국전문가는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의중을 알아내려고 노력하지 적당한 주식을 선택하는 것에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과거 투자에 있어 성공하는 길이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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