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증시 강세로 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록터앤갬블(P&G)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미 달러화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렸다.

미 최대도시인 뉴욕에서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이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세 번째 환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과 엠버 빈슨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혀 에볼라 우려는 약화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0.2% 증가한 연율 46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록터앤갬블(P&G)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7.51포인트(0.76%) 상승한 16,805.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76포인트(0.71%) 높아진 1,964.5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92포인트(0.69%) 오른 4,483.72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4주간의 약세를 접고 상승했으며 S&P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 올랐고, S&P지수는 4.1%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아마존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P&G 등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전날 오후와 달리 에볼라에 대한 공포심리에서 다소 벗어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평가됐다.

비영리기구인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가 에볼라 발생지역인 기니에서 의료 활동 후 열흘 전 거주지인 뉴욕으로 돌아왔으며 전날 에볼라 증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이 의사는 미국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네 번째 환자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확산 우려는 시장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쳤다면서 항공주 등 여행관련주가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2.5% 올랐다.

P&G는 분기 주당순익(특별항목 제외)이 1.07달러를 나타내 월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2.3% 상승했다. 업체는 듀라셀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전날 분기 손실이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발표해 주가는 8.3%나 밀렸다. 실적 실망감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아마존의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송업체 UPS의 실적도 예상을 상회해 주가는 0.1% 상승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소폭 늘어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0.2% 증가한 연율 46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는 유로존 약 25개 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건전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약 150개에 이르는 유럽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유로존 이외 은행이 스트레스테스트에 낙제해 불합격 은행의 숫자가 25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에볼라 우려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보합권에 머물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낮아진 연 2.27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2bp 내린 3.04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3bp 오른 1.497%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시에 거주하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한 의시가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에볼라 확산 우려가 퍼졌다.

에볼라가 전세계로 확산되면 성장률 둔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매수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국채수익률이 매력적 수준으로 상승한 데다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 것도 일부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세를 견인했다.

이후 오는 28-29일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일부 거래자들은 FOMC 성명이 나올 때까지 국채수익률이 2.25%를 기준으로 소폭의 등락세를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금리와 관련해서는 에볼라 우려로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결과가 나온 뒤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8월 신규 주택판매가 당초 발표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된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0.2% 증가한 연율 46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8월 신규 주택판매는 50만4천채에서 46만6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미 최대도시인 뉴욕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전날 에볼라 공포가 다시 번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이날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세 번째 환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과 엠버 빈슨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혀 에볼라 우려가 다소 약화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물량 공급 부담이 있는 데다 Fed가 매파적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부각돼 국채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QE 종료와 긍정적 기업 실적 및 경제지표 등 현재의 주변 환경은 국채 매수보다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익률 상승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재무부는 오는 28일에 29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한다. 29일과 30일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29일에는 1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도 입찰한다.

30일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1%로 예측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1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27엔보다 0.10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7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46달러보다 0.002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0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92엔보다 0.13엔 올랐다.

엔화는 유럽시장에서 유럽증시 약세와 에볼라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개장 뒤 엔화가 유로화에 반락했고 달러화에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에볼라 공포를 벗어나며 올랐다.

에볼라 공포 약화로 독일의 긍정적 소비자신뢰지수가 뒤늦게 반영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GKF는 이날 11월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8.4보다 소폭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8.0을 상회한 것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현재의 0.5%포인트를 밑돌고 있는 미국과 유로존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 금리차이가 2%포인트 근처로 확대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향후 3년 안에 유로화가 1.1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또 아베노믹스의 성공과 유가의 추가 하락이 전제된다면 유로화가 엔화에 11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ABN암로의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달러화 상승은 수분기 동안 미 경제에 완만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 강세가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12개월 안에 0.5%포인트가량의 타격을 가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화의 절상은 무역적자의 확대를 부추기게 된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달러 절상이 미치는 영향을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달러화의 절상으로 올해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으나 달러 절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달러화가 새로운 추세를 보일 것으로 말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3분기 성장률이 2분기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예상치에 부합해 달러화에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089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030달러보다 0.0059달러 높아졌다.

영국 통계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 전년 대비 2.8%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분기 대비 0.7%, 전년 대비 3.0%로 예측했다.

한편, 이날 피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키프로스의 등급을 `B-`로 확인했으나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1.3%) 낮아진 81.0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1% 내렸다.

유가는 에볼라 확산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이라크의 10월 원유공급이 증가했고 리비아의 산유량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량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수요 둔화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산유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발 소식만으로 유가가 상승한 것은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유가 하락에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높은 수준의 공급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밝혀왔다.

이들은 사우디가 유가 상승을 위한 조치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없음에도 유가가 반등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에볼라 사태가 시작된 서아프리카의 기니 접경국가인 말리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가 처음 나와 에볼라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했다. 에볼라가 더 확산된다면 항공 여객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는 제트유 등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이 이날 에볼라에 감염된 두 번째, 세 번째 환자인 여자 간호사 니나 팸과 엠버 빈슨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혀 에볼라 우려가 다소 약화했다.

OPEC는 오는 11월27일 석유장관 회담을 하고 2015년 상반기 산유량 목표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산유량이 적은 일부 회원국들만 감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가가 8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을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선이 무너진다면 75달러가 다음 지지선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70센트(0.8%) 떨어진 86.13달러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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