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채권시장에 금리 반락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오랜 기관 채권 수익률이 횡보하며 쌓여왔던 시장 에너지가 금리 급등으로 표출됐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 기조가 멈추지 않는 것이 불안요인이지만 기술적인 분석 측면에서 현재 금리수준은 이미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주에 외국인의 선물매도 기조는 이어졌으나, 동반했던 IRS 페이에 대한 언와인딩이 나타나면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의 역전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미국채 10년물이 2.40%에서 일단 강한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물매도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어 외국인이 숏 플레이를 지속하는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부 딜링기관들의 손절매물 출회가 극에 달하면서 금리 상승압력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금리상승으로 채권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고 있어 금리반락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단기 딜링의 경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장기투자기관은 분할매수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금주 수익률 곡선에서는 스티프닝이 점차 마무리될 것"이라며 "구간별로는 현재 5년물이 상대적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스와프 스프레드(IRS-국고채)는 횡보가 예상된다"며 "최근 금리스와프 시장에서는 역외 금리상승베팅(IRS pay)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금리스와프 시장에서는 리시브(Recieve) 우위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난 주 스와프 스프레드의 역전폭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스와프 스프레드의 축소(역전폭 확대)도 여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스와프 베이시스(CCS-IRS)는 역전폭 축소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3월말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달러 수요등을 감안하면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은 상승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CCS 커브가 역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커브 정상화에 따른 중장기 영역 CCS 금리의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중장기 IRS 금리는 상승이 제한되면서 금주 스와프 베이시스는 중장기 영역을 중심으로 역전폭 축소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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