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돼 하락했다.

달러화는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 혼조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럽증시 강세로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1.3% 감소한 2천416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89.0에서 9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89를 웃돈 것이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8월 전미 주택가격은 12개월 동안 5.1% 상승했다.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5.5%, 20대 대도시는 5.6% 높아졌다.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7.81포인트(1.12%) 상승한 17,005.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42포인트(1.19%) 높아진 1,985.0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8.36포인트(1.75%) 오른 4,564.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부각됨에 따라 상승했다.

주가는 이후 Fed가 FOMC 회의를 통해 비둘기파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승세를 굳혔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FOMC 성명에 대한 예상 속에 거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달에 양적완화가 마무리되겠지만, Fed가 비둘기파적 언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Fed가 글로벌 경제나 유럽에 관해 어떤 언급을 할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내구재수주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와 경기 회복 기대에 다소 찬물을 끼얹었으나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 8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연율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제약업체 암젠이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6.1% 올랐다.

트위터는 순익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으나 사용자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9.8% 밀렸다.

티모바일은 가입자수 예상치를 상향 조정해 3.1%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약화돼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4bp 높아진 연 2.29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2.9bp 오른 3.06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상승한 1.517%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미국의 내구재수주와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최근 유로존 성장률 침체 우려에도 미국 성장률이 지속적일 가능성을 높였다"고 풀이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번 회의에서 Fed가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오후 1시(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2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0.425%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11배로 2013년 9월 이후 최저를 보였다. 지난 4차례 평균은 3.37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7%였고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2%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성명이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QE를 종료한다 해도 상당기간 초저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여 0.8bp 상승한 0.838%를 나타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 혼조로 엔화에 상승했으나 유로화에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1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82엔보다 0.3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3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98달러보다 0.003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73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91엔보다 0.82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개장 초 내구재수주 예상 밖 감소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여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에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여기에 FOMC 정례회의 성명이 다음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발표되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달러화의 등락폭이 급격히 좁아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달러화가 경제지표에 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이유가 없었다"면서 "FOMC 성명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의 대규모 포지션 조정은 큰 위험을 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구재수주 약화는 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반면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는 올 연말 쇼핑시즌의 소비지출 증가 기대를 부추긴다"고 부연했다.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자가 Fed의 성명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제거하는 대신 경제 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최근 경제지표가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특히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FOMC에서 달러화의 단기적인 상승을 견인할 만한 재료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Fed는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하고 전세계 성장률 둔화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비둘기파임이 확인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럽증시 강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0.52%) 높아진 81.42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35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럽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약화돼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86% 높아졌고,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0.39%와 0.61%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전날보다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WTI 가격은 80달러에서, 브렌트유는 85달러 위에서 각각 강한 지지를 받음에 따라 유가가 이번 주에 안정적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유가가 안정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2015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96달러에서 93달러로, WTI 가격 역시 89달러에서 85달러로 각각 낮췄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브렌트유 예상치를 100달러에서 85달러로, WTI 역시 90달러에서 75달러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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