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지난주 KT&G를 시작으로 배당금 역송금 시즌에 돌입했고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 따른 북한 리스크도 잠재돼 있다. 아울러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화는 1,140원대에 고점을 형성했다.

우선 오는 28일 포스코 배당금 지급 일정으로 달러 매도심리가 제한될 수 있다. 포스코는 3억8천만달러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통상 배당금 지급일을 앞두고 2거래일 전부터 경계심이 나타나는 만큼 이날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다.

그러나 포스코를 제외하면 3월중 대규모의 외국인 배당금 일정이 없고 대부분의 배당금이 분산 처리되는 양상이다. 이에 외국인 배당금 수요가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했으나 미국 주택지표는 오히려 둔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59포인트(0.27%) 상승한 13,080.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6% 줄어든 연율 31만3천채(계절 조정치)로 지난 2011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핵안보정상회의가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추길 변수다. 북한이 북핵 관련 발표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강도높은 발언을 내놨던 점을 감안할 때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달러화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140원대로 올라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3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3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30원)보다 0.0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8.00원, 고점은 1,143.00원에 거래됐다. 역외NDF환율 장중 고점이 1,140원대로 올랐던 점을 반영한다면 이날 달러화가 1,130원대 후반에서 장초반 레벨을 형성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배당금 기대와 북한 리스크 경계 등으로 1,130원대 후반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역외NDF환율 고점이 1,140원대로 높아진 만큼 추가 상승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심에 주목할 만하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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