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에 자신감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6.30달러(2.2%)나 낮아진 1,198.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1,2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10월3일 이후 처음이다.

Fed는 전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양적완화(QE3)를 종료한 뒤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강한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금가격이 1,2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5%를 나타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3.1%를 상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양적완화가 축소된 것만으로도 금가격이 하락압력을 받기에 충분했다면서 여기에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우려가 증폭돼 금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이 일정부분 확인됐다면서 이는 첫번째 금리인상이 한 발짝 더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가 계속 견조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투자자들은 더 나은 투자처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금가격이 기술적 지지선인 1,20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상황이어서 10월 최저치인 1,183.23달러가 다음 지지선이 될 듯하다고 부연했다.

전날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1.2t 줄어든 742.40t을 보여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물 은가격은 온스당 16.42달러에 마쳐 지난 2월25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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