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단행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하락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1.3%) 낮아진 81.12달러에 마쳤다.

Fed는 전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양적완화(QE3)를 축소하고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에 이날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GDP 성장률이 헤드라인과 달리 세부 항목들은 그리 장밋빛이 아니라는 분석이 부각돼 달러화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를 나타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3.1%를 상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더 실린 상황이라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를 견인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 강세 예상이 상존해 있는 한 유가가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지난 6월 이후 유가가 25%나 급락한 상황임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다음 달 석유장관 회담에서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유와 천연가스 마감가격 발표가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CME의 대변인은 뉴욕상품거래소의 종가 결정이 지연됐다면서 특별히 인지한 문제점은 없으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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