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확장정책 지지발언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로 하락했다.

3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8bp 하락한 2.138%에, 10년물은 3.9bp 내린 2.645%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18틱 상승한 108.1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천928계약을 사들였지만, 국내 기관이 7천483계약을 팔았다.

10년물(LKTB)는 35틱 상승한 120.66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기관이 2천241계약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66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BOJ의 양적완화 따른 영향이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증권사 딜러는 "유동성이 풍부한 현 상황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기지표가 좋게 나와도 영향이 없을 듯하다"며 "금리 하락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 큰 폭의 변화가 없었는데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숏 커버가 많이 나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는 엔-원 환율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정치권이나 최 부총리의 우려 발언이 나올 수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BC)도 추가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금리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2.195%에 장을 출발했다.

이후 국채금리는 지속 하락해 2.138%에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최 부총리의 확장적 정책 관련 발언과 BOJ의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1년간 매입하는 일본 국채 매입규모를 기존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고, 국채의 평균잔존만기를 7~10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채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KTB는 13만1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16계약 감소했다. LKTB는 5만7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28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8bp 하락한 2.138%에, 5년물은 5.4bp 내린 2.29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9bp 하락한 2.64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7bp 내린 2.836%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8bp 하락한 2.91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2.1bp 내린 2.029%를 나타냈다. 1년물도 2bp 하락한 2.084%, 2년물은 3.9bp 내린 2.11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4.5bp 내린 2.48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5.2bp 하락한 8.244%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14%, 2.23%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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