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4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7달러(2.3%)나 가파르게 하락한 1,171.60달러에 마감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금가격은 5.3% 떨어졌다. 또 10월 들어 3.7% 내렸고 올해 들어 10월까지 3.3% 밀렸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위험거래를 급증을 견인해 달러화와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BOJ의 예상 밖 유동성 공급과 긍정적 미 경제지표로 엔화에 달러당 112엔대로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4.6에서 86.9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6.4를 웃돈 것이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지(PMI)는 전월의 60.5에서 66.2로 상승했다. 신규 수주가 일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금가격은 전날 주요 지지선 1,200달러가 무너진 데 이어 이날은 2차 지지선 1,180달러마저 힘없이 붕괴됐다.

금가격은 한때 1,167달러까지 밀려 2010년 7월 이후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12.47엔까지 폭등해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유로당 1.25달러 위로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의 예상 밖 유동성 공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가격이 1,170달러 아래로 완전히 하락한다면 손절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생산 단기가 1,000달러를 넘기 때문에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를 증폭해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9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3.2%(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8%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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