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31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5.10포인트(1.13%) 상승한 17,390.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40포인트(1.17%) 높아진 2,018.0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60포인트(1.41%) 오른 4,630.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올랐으며 올해 각각 19번, 35번째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달 2%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3%, 3.1%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BOJ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부양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회를 마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규모를 연간 80조엔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자산매입 규모는 60조~70조엔 규모였다.

BOJ 부양책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112엔을 넘는 초강세를 보였으며 금가격과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BOJ 호재에 유럽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5% 가까이 폭등했다.

원더리치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비록 미국의 양적완화는 끝났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처럼 예상 밖의 정책이 나올 때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입하고 원자재를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10월 중순 증시에 대한 불안이 나타남에 따라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기업실적 등이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시장의 불안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6.9로 전월 최종치 84.6보다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6.4를 웃도는 것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시카고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 수주 호조로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0.5에서 66.2로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그러나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로 예상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전날 씨티그룹이 법적 비용으로 3분기 이익이 당초보다 6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0.7% 올랐다.

스타벅스는 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2.3%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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