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거액의 돈이 자신의 계좌에 잘못 입금된다면? 이를 들고 튈 수 있을까?

지난 29일(미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크레디트스위스(CS)로부터 잘못 송금돼 들어온 150만달러(약 16억3천만원)을 받아 들고 도망친 일이 발생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 1월 CS로부터 150만달러가 잘못 입금되고 나서 바로 자신이 운용하던 펀드의 자산을 축소하고,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을 모두 빼서 사라졌다.

CS는 당초 이 자금을 플로리다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에 송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은행이 실수를 인지한 것은 이체 후 2주 뒤였다.

CS는 매니저에게 잘못 송금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매니저는 이에 답신하지 않았다.

이 매니저는 한 달 뒤 자신이 스키 여행 중이라 답장을 못했다며 돈을 다시 돌려줄 테니 걱정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런데 이후에도 돈은 들어오지 않았고, 그와는 다시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 CS는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NYT는 최근 이 매니저와 연락이 닿았다며 이 매니저는 CS가 소송을 준비 중인지 모른 상태였으며 자신에 대한 소송은 "얼토당토않다"고 비웃었다고 전했다.

그가 운용하는 헤지펀드도 한 컴퓨터 전문기업에 수수료 13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린 상태로 알려졌다.



◇ 前 BOA-메릴린치 직원, 홍콩서 살해 혐의로 기소



29세 영국 출신의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직원이 홍콩에서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NBC가 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홍콩 완차이의 아파트에서 여성 시신 2구를 발견했고 한 외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구의 시신은 발코니의 여행 가방에 담겨 있었고 다른 한 구의 시신은 목과 둔부에 상처를 입은 채 거실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사람은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의 매춘부로 확인됐다.

체포된 영국인 남성은 지난해 여름 홍콩으로 이주해 BOA의 구조화 에쿼티 데스크에서 일했으나 최근 회사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에서 바클레이즈와 BOA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남성은 1일 오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 국적의 남성이 홍콩에서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영사를 보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그로스 떠난 핌코, '왕년의 멤버들' 복귀



올해 초 채권펀드 핌코를 떠났던 예전 멤버들이 다시 핌코로 돌아오고 있다.

3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월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회사를 나갔던 마크 사이드너(48)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다시 고용한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핌코가 다시 기존 멤버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드너는 앞으로 포트폴리오 운영과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하버드 운영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사이드너는 2009년부터 핌코에서 일하다 올 1월 회사를 나갔다.

퇴사 직전에는 회사 투자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했고, 핌코를 떠난 뒤에는 투자회사 GMO의 공동 대표로 일했다.

핌코는 지난 29일에도 올해 초 핌코를 떠났던 간부급 직원인 마이클 스펜스와 제러미 베넷 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다시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펜스는 거시경제와 국제 정책이슈에 대한 고문을, 베넷은 실질수익률 전략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을 맡게 된다.

스펜스가 언제부터 핌코로 출근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베넷은 지난 3일부터 회사로 출근했다.



◇ RBC 알리바바 상장 대박 기회 놓친 까닭은



캐나다계 은행인 RBC캐피털마켓츠가 미국 최대 규모였던 '알리바바' 상장 주관사에서 빠진 이유가 자사 임원의 말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BC는 미국 내 자산관리 담당 헤드가 지난 9월8일 회사의 컨퍼런스콜에서 알리바바 상장에 자문을 맡은 35개 은행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을 실수로 발설했다.

RBC는 성명을 통해 자사 직원이 '침묵기간(quiet period)' 규정을 어기고 알리바바 IPO에 대한 내용을 발설해 자발적으로 주관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침묵기간'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 중 하나로 IPO를 신청한 회사가 일정기간 동안 IPO와 관련한 특정 발언을 못하게 금지하는 것이다.

RBC는 알리바바 주관사에서 물러나면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자문료 수입도 놓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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