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높아진 연 2.25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3.337%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약간 낮아진 1.081%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는 이날 최근의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률 상승에 따른 악영향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3차 양적완화(QE3)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가능성 등에 대해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이들은 그러나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미국의) 장기 고실업률은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했다기보다 오히려 경기주기적 요인에서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Fed의 초저금리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계속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실업률이 추가로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 상승한 97.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2월 펜딩 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9.2% 상승했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 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0.90포인트(1.23%) 급등한 13,241.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40포인트(1.39%) 오른 1,416.5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65포인트(1.78%) 뛴 3,122.57에 마감했다.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내년 2월과 7월 만기 국채를 86억달러 어치 매각했다.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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