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23.20달러(1.4%)나 오른 1,685.6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다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금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달 들어 3%나 하락한 데다 Fed의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에 힘이 실렸다면서 여기에 버냉키 발언 뒤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재차 증폭된 것도 금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환경지수가 109.8로 지난달의 109.7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9.5를 약간 웃도는 결과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콘퍼런스에 배포된 사전 연설문에서 (미국의) 장기 고실업률은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했다기보다 오히려 경기주기적 요인에서 유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Fed의 초저금리가 실업률을 낮추는 데 계속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실업률이 추가로 크게 개선되려면 더 빠른 생산 확대와 소비자ㆍ기업들의 수요가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에는 (Fed의) 계속된 경기조절적 정책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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