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미국시간) 루비니 교수는 CNBC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성장과 인플레이션, 고용 지표가 금리를 올리기 적당한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Fed는 이러한 지표들이 확실해질 때까지 '약간 더 오래' 기다리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일단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Fed는 이를 되돌려 다시 제로로 돌아갈 수 없다"며 그럴 경우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후회하기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때문에 "Fed가 금리를 더 늦게 인상하기 시작하고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더 천천히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에서부터 중국, 스위스, 스웨덴, 그 외 기타 중앙은행들까지" 통화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며 "한동안 환율전쟁을 대신하는 이러한 경쟁적인 통화 완화(QE) 전쟁이 달러를 더욱더 강세로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Fed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나빠지고, 달러가 무역가중치를 반영해 현 수준에서 5~7% 더 오른다고 가정해보라"며 "이 경우 미국의 성장과 물가가 받을 충격은 Fed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비관론자를 지칭하는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자신은 단지 "상황이 끔찍해지면 그것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했을 뿐 닥터 둠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닥터 리얼리스트(현실론자)"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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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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