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의 국내 시장 실세 금리는 적정한가. 해외의 기준물 금리와 비교해 절대적·상대적 수준은 어디쯤이 합리적인가…

이런 주제를 놓고 연합인포맥스가 정부와 공동으로 제1회 국고채 국제 콘퍼런스를 19일(수) 오후 3시 여의도 63빌딩 3층 주니퍼룸에서 개최한다.

국고채와 관련된 국내외 고위급 이해 핵심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자금시장의 현황, 국고채시장의 현재와 미래 시장 전망에 대한 국제적인 대토론을 벌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개회사, 이원식 기재부 국고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희천 국채과장, 홍완선 국민연금 CIO, 스티븐 헐 블랙록 아시아 자산배분솔루션팀 헤드, 루크 스패직 핌코 이머징마켓운용본부 아시아총괄이 주제발표를 한다. 추흥식 KIC CIO, 김정식 연세대 교수,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과 김도수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도 사회와 주제발표자로 각각 참여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제시한다면 '실세금리'는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국채발행자와 국내외 투자자들, 중개인들의 치열한 판단과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국고채금리 결정에서는 특히 정부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급물량의 조절과 발행 일정 관리를 통해 시장을 조성하고 바이백 등을 통해 시장 참가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못지 않게 반대쪽에서 주판알을 튕기며 채권을 매수하는 투자기관들도 속 생각도 파악해야한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채권투자 비중을 변화시키고 있는 국민연금이라는 대형 '고래'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 국민연금은 내년 7월경이면 5백조 원을 넘어서는 운용자금의 증가에 직면해 적정 채권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국민연금의 중장기 채권투자전략은 시장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초미의 관심사다.

또 다른 매수 축인 외국계 대형기관의 의중도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그들이 포트폴리오에서 국고채를 어떤 비중으로 다루느냐는 시장의 근본적 판을 흔드는 대형 재료다. 그들에게는 국고채가 전 세계 지표물 중의 하나의 투자 대안(One of them)일 뿐이다.

채권시장이 연말로 다가서면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 종료를 선언했지만, 일본과 유로존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이후 엔저가 가속하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정부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국민연금은 어떻게 투자할지, 외국인 '큰 손'은 어떤 전략을 가졌는지를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일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국고채라는 단일 주제를 놓고 가장 최신의 한국 경제의 거시 현황과 전망,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을 벌이다 보면 채권시장의 '혼돈과 비밀의 문'이 한층 쉽게 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e-메일 yjlee@yna.co.kr 또는 ☎398-5220.

(취재본부장/이사)

tsch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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