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2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6.65포인트(0.33%) 상승한 17,357.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54포인트(0.18%) 오른 1,400.1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119엔에 육박했던 달러-엔 환율이 118엔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 재료가 되지 못했다.

닛케이지수는 일본 재무상의 발언으로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내각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지나치게 가팔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환율 변화는 경제에 영향을 준다"며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소 재무상은 "다만,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개입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후 들어 닛케이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낙폭을 확대해 17,000선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주간 단위로는 전주대비 0.8% 떨어져 4주간 지속했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오는 24일 노동절 휴장을 앞둔 영향으로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일본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이 해산되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한 데 따른 경계감도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중의원 의장은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국회의사당의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중의원 해산 조서를 낭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중 임시 각의를 열어 12월2일 선거 고시를 거쳐 같은 달 14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오후 6시경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에 임하는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라쿠텐증권의 도시다 마사유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검토했을 때 도쿄증시가 과매수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개별종목별로는 일본항공(JAL)과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저가항공사 스카이마크의 주가가 25.64% 급등했다.

니콘과 신일본제철이 각각 2.98%와 0.78% 올랐지만 도요타는 0.13% 하락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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