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데 따른 부담감 속에도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데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중국의 전격적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거래 지속으로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고용과 생산부문의 부진 영향으로 10월 전미활동지수(NAI)가 전월의 0.29에서 0.1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11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03.2보다 상승한 10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03.0을 상회한 것이다.

오는 27일(목)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 뉴욕증시가 휴장할 예정이며, 다음 날인 28일(금)에는 조기 폐장한다.

추수감사절에는 국채시장도 휴장한다.

한편, 시장은 다음날 공개될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3.5%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3.3%로 예측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데 따른 부담감 속에도 상승했다.

소매업종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84포인트(0.04%) 오른 17,81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5.91포인트(0.29%) 상승한 2,069.4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92포인트(0.89%) 높아진 4,754.8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중국의 예상 밖 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으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주요 지수는 또 5주 연속 상승해 2009년 4월 이후 최장기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기는 고무적인 투자심리에도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것에 다소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다우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막판 소폭 오른 채로 마쳤다.

소매업종은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소비자들에게 쏠리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휘발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중국이 금리인하에 나서고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데다 내년에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강도 높은 경기조절적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모두 증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시중 금리가 낮고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동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주식을 제외하고는 달리 투자할 곳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이들은 말했다.

다만, 주가가 최근에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이들은 진단했다.

오는 27일에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장관 회동을 통해 감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감산과 동결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날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애플은 서스퀘하나가 목표치를 120달러에서 135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1.85%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낮아진 연 2.309%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내린 1.602%를 보였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0.2bp 높아진 3.02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국채 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8bp 상승한 0.739%를 나타냈다.

이날 재무부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28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0.542%였다. 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경기 둔화 및 추가 부양책 전망으로 전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첫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입찰 수요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71배로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0차례 평균은 3.36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5.8%로 지난 평균인 31.4%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2%로 지난 평균인 18.9%를 밑돌았다.

25일과 26일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가 각각 발행된다.

GMP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국채시장의 거래량은 1천650억달러를 기록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11월 들어 오후 2시 기준으로 평균 거래량은 2천280억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추수감사절 휴일이 있어 이번 주 내내 거래가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이달에 형성된 거래범위인 2.27-2.40%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내내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낸 뒤 내년에 2.85%까지 상승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중국의 전격적 금리인하에 따른 위험거래 지속으로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442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392달러보다 0.0050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7.1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5.88엔보다 1.25엔이나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2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7.72엔보다 0.54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부터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전격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데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에 엔화 하락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이날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는 건설적이지 않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의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독일의 지표가 한차례 호조를 보다고 해서 유로존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ECB가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완전 QE와 관련된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후 달러화는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의 지난 10월 전미활동지수(NAI)가 하락함에 따라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는 상승폭을 소폭 축소하기도 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전미활동지수가 하락했으나 달러화의 하락을 견인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시카고연은의 지수가 긍정적인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는 유로-달러 환율에 ECB의 양적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뉴스와 정책이 유로화의 추가하락을 부추길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은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었다면서 대부분 거래자는 드라기 총재가 상황에 따라 대차대조표를 확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라기 발언으로 지난 수주 동안 옆걸음을 이어갔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조정을 벗어나며 하락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3센트(0.95%) 낮아진 75.78달러에 마쳤다.

이란은 오는 27일의 OPEC 석유장관 회동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제안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현재의 공급 과잉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감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란 등 일부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가 감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OPEC 감산 가능성을 50대 50 수준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감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감산이 단행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원유선물의 포지션 변화는 매우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에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감산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관망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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