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포스코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관망 가능성에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는 3억8천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통상 배당금 지급일 당일에 환전 수요가 집중되지는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

전일 1,130원대 초반에서 외국인 배당금에 기대, 저점 매수에 나섰던 세력이 한차례 롱스탑에 나선 바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 시도가 제한됐던 만큼 이날 배당 역송금에 기댄 달러 매수 역시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 일정은 4월로 넘어간다. 이에 포스코의 이날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달러화 상승을 주도하지는 않겠으나 전반적인 하방 경직성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후반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3.90포인트(0.33%) 하락한 13,197.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대비 하락했고 1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도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4.20원)보다 2.5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00원, 고점은 1,139.5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1,140원 부근에 근접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으나 일단 1,140원선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1,130원대 후반으로 갈수록 추격 매수가 약해지는 점도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포스코 배당금 지급과 미 연준의 양적완화 관망 가능성 등을 반영하며 1,13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롱스탑에 따른 추격 매수 약화와 네고물량에 1,130원대 후반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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