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가격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입찰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부각돼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국발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동을 하루 앞두고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1천명이나 늘어난 31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8만8천명을 웃돈 것이며, 지난 9월 첫 번째 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비지출이 0.2%(계절 조정치) 늘어났고, 개인소득 역시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이 0.3%, 개인소득이 0.4%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로 1.4%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6% 올랐다.

상무부는 10월 내구재수주가 0.4%(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0월 핵심 자본재 수주가 1.3% 감소함에 따라 내구재수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6.9에서 88.8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0.1을 밑돈 것이지만, 최종치 기준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1% 하락한 10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연율 45만8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6만9천채를 하회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다음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할 예정이며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1포인트(0.07%) 상승한 17,827.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28%) 높아진 2,072.8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7포인트(0.61%) 오른 4,787.3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소비지출과 주간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됨에 따라 다우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대체로 움직였으나 장 막판 소폭 올랐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막판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다소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소폭 내려 4년 만에 최저치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지속했다.

뉴욕증시는 다음 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할 예정이며, 28일(금)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입찰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부각돼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 낮아진 연 2.24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6bp 내린 2.95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하락한 1.564%를 나타냈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 가운데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됐다. 경제지표 대부분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경제지표 실망 속에 소비자물가가 목표치인 2%를 지속으로 밑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후반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무부는 추수감사절을 앞둠에 따라 평소와 달리 오전 11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에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는 보통수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입찰 뒤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낙찰금리는 연 1.960%로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63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57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0%로 지난 평균인 45.2%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8%로 지난 평균인 19.8%를 하회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현재 안전자산용으로 매입할 만한 국채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미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올해 인플레 전망치를 1.5-1.7% 범위로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이날 공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4% 상승에 그쳐 인플레 압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과 유로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해 있고 미국의 물가가 낮은 수준을 나타냄에 따라 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Fed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PCE 가격지수를 인플레 지표로써 더 선호한다. 또 국채시장의 큰 손이었던 Fed가 지난달 말로 빠져나갔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를 상쇄하는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0.695%를 나타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4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은 27일(목)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28일에는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국발 경제지표가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7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96엔보다 0.23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50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76달러보다 0.003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7.2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7.17엔보다 0.10엔 올랐다.

달러화는 개장 초 미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유로존의 경기부양을 위해 ECB의 국채매입이 필요한지는 내년 1분기에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부추기지 못했다.

콘스탄치오 부총재의 발언 뒤 유로화는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으나 미 지표 실망에 따른 달러 매물로 뉴욕에서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했다면서 그러나 미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Fed의 조기 금리인상 약화 예상이 부각돼 이익실현성 달러 매물이 나왔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 2%를 계속 밑돌고 있는 것 역시 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4% 상승에 그쳤다.

반면 TD증권의 한 외환전략가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율 1.6% 상승해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Fed의 올해 인플레 전망치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지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동을 하루 앞두고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0.5%) 낮아진 73.69달러에 마쳤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OPEC 회동을 앞두고 있어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월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90만배럴 증가한 3억8천30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6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0만배럴 감소였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2천460만배럴로 증가해 지난 4월25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1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간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감소한 1억1천310만배럴을 나타내 지난 5월 9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9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0.3% 늘어난 91.5%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로 전망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장이 자체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혀 감산에 적극적이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OPEC 석유장관들이 이날 이번 회동에서 시장안정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한 석유재벌은 전날 현재 원유시장이 더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OPEC가 일정 가격을 목표로 설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미 동부시간)께 다우존스는 OPEC 회원국들이 회동을 앞두고 합의해 도달했다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을 보도하고, 이번 회의에서 감산이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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