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불 플래트닝(전체적인 금리 하락 속에 장기물 금리가 더 내려가는 현상) 됐다.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까지 확인되면서 강세가 진행됐다.

2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0bp 하락한 2.074%에, 10년물은 6.0bp 내린 2.589%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16틱 오른 108.3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619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선물사가 2천977계약 감소했다. 거래량은 7만933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62틱 상승한 121.4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87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 딜러들은 지속하는 강세심리 속에 소비자물가와 수출입 동향 등에 따라 박스권 하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장후반 선물 매수세를 키우면서 일부 국내 기관이 차익실현을 하긴 했지만, 그대로 선물가격이 따라 올라갔다"며 "시장의 호가가 얇다 보니 조금만 세게 나와도 변동성이 커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이렇게 금리가 낮으면 정책에 대해 기대를 하게끔 하는 상황도 된다"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아서 지금의 강세 기조를 끌고 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음달 1일에 수출이 부진해지면 금리하락 룸을 더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5bp 하락한 2.09%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상태에서 개장전 발표된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매수 재료로 작용했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6%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폴 결과는 0.7% 증가였다. 이후 코스피의 부진으로 꾸준히 강세를 지속하던 채권시장은 장 후반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급증하자 금리 낙폭을 키웠다.

그동안 절대금리 부담으로 시장이 다소 관망세에 머물렀던 시점이라 금리가 급하게 떨어졌다. 외국인은 오후 3시쯤 일시에 약 1천500계약의 선물을 사들였다.

국채선물 역시 상승 마감했다. KTB와 LKTB의 장중 고점은 각각 108.37, 121.46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2천179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4.0bp 하락한 2.074%에, 5년물은 5.3bp 내린 2.23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6.0bp 하락한 2.589%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5.8bp 내린 2.791%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5.6bp 떨어진 2.888%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0bp 내린 1.992%를 나타냈다. 1년물은 1.8bp 하락한 2.009%, 2년물은 3.1bp 낮아진 2.05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2bp 내린 2.392%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3.2bp 떨어진 8.200%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13%,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23%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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