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최근 계열사의 잇따른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른 삼성그룹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커뮤니케이션팀장)은 28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카드의 '허위 공문서' 발송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강조해 (기강해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룹 차원에서 강하게 이야기를 해도 결국 각 계열사 사장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야 하기 때문에 각 사장들의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처럼 삼성전자나 삼성카드에서 문제가 터지면 결국 삼성이란 이름으로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는다"며 "그룹 차원에서 법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도덕적, 윤리적 측면까지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20만 전 임직원들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시간 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에 보낸 공문에서 "코스트코에 수수료 인상을 요청했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상 국제분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한미 FTA를 거론한 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삼성카드는 뒤늦게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호텔신라가 운영 중인 베이커리 사업 '아띠제' 철수 작업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주주 문제나 고용승계 등 이슈가 남아있지만,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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