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11월 자동차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건설지출이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고수익의 회사채 발행에 따른 물량 압박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전날의 급등에 따른 매물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3% 이상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건설지출이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상회한 것이며 지난 5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11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늘었으며 11월 판매량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11월 기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나 포드는 작년보다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3% 하락을 상회한 것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23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고용이 예상대로 증가한다면 월간 고용은 10개월 연속 20만명을 웃돌게 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11월 자동차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건설지출이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2.75포인트(0.58%) 상승한 17,879.5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11포인트(0.64%) 높아진 2,066.5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46포인트(0.60%) 오른 4,755.8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인수합병(M&A) 소식이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이후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11월 판매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는 고무됐다.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지출 또한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자동차 판매 호조 소식에 소비심리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이 지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판매는 경기 모멘텀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들은 진단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로 3% 이상 가파르게 하락해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88달러에 마쳤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8.5%로 5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가 통계적으로 전반적인 연휴 시즌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인 사이프레스세미컨덕터는 미 플래시메모리 솔루션업체인 스팬션을 4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영국 정유업체 BP가 로열 더치 셸 인수에 나섰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2.2% 상승했다.

전날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한 애플은 이날 0.4% 더 떨어졌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수익의 회사채 발행에 따른 물량 압박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6bp 오른 연 2.29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4.9bp 상승한 3.01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1bp 높아진 1.590%를 보였다.

연말에 따른 물량 압박이 부각돼 국채가격은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기업들은 연휴 시즌을 앞두고 낮은 금리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고수익 우량 회사채 발행으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제공하는 국채를 매도하고 회사채를 매입하는데 적극적이다.

메디칼디바이스 제조업체 메크로닉은 전날 170억달러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조5천억달러로 집계돼 연간 기준으로 사상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이 밝혔다.

ED&F만캐피털마켓츠의 톰 디 갈로마 금리 및 신용거래부문 헤드는 "회사채 신규공급물량 규모가 순간적으로 국채시장을 압도한 것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이런 린젠 CRT캐피털그룹의 수석 국채전략가는 12월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기업들이 연휴 시즌을 앞두고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선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 아래에서 움직이는 것은 30년만기 국채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면서 "그럼에도 30년만기 국채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주말로 예정된 지난 1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대에서 주로 등락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이날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16-17일 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FOMC 성명 문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높아진 0.704%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2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오는 5일 노동부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고용이 23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5.7%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이들은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여전히 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2015년 후반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은 2015년 국채시장 전망을 통해 2015년 외국인투자자들이 3천억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보여 Fed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2천600억달러, 2013년에 2천230억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각각 사들였다.

JP모건은 2015년 외국인들의 국채 매입 규모는 예상 순발행 규모인 6천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올해 재무부의 자본수주(TIC) 결과를 보면 해외발 수요 부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없는 것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5년 말에 2.85%를, 동일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1.35%를, 10년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2.70%를, 동일 만기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0.7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2015년 유로존의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독일 국채수익률의 오름세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미 국채수익률 역시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2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32엔보다 0.91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8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71달러보다 0.0090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7.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7.57엔보다 0.05엔 높아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63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739달러보다 0.0100달러나 하락했다.

달러화는 개장 초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전날 급등했던 유가와 금가격 등이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요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고 Fed 고위관계자들의 통화정책관련 발언이 재부각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화는 한때 119.28엔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0.76% 오른 88.6150까지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첫 번째 금리인상을 지연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Fed가 어느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Fed 부총재는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경제지표 전반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면서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물가 상승압력이 일부라도 감지된다면 금리인상은 자연스러운 정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피셔 부총재는 또 제로(0) 수준의 금리가 수년 동안 지속되는 것은 정상화와 거래가 먼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는 달러화가 최고의 안전자산이라는 분위기가 투자자들 사이에 재확산되고 있다면서 스위스프랑화와 유로화, 엔화 등 어떤 통화도 무역거래와 외환보유를 위한 통화로써 달러화를 대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단스케뱅크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질적 조치가 없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만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은 대차대조표가 2012년 초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ECB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를 매수하려는 세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고 전망 역시 여타국들보다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5일(금)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는 것도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전날의 급등에 따른 매물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3% 이상 가파르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2달러(3.1%)나 낮아진 66.88달러에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전날 유가 하락이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혀, 에너지시장이 금리인상 여부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임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유가가 단기적 거래범위도 설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이상 공급 측면에서 원유시장의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 메커니즘이 형성된 듯하다면서 내년 WTI 평균 가격이 65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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