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28일 달러-엔은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 40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05달러 높아진 1.3318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53엔 내린 110.22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4엔 하락한 82.75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이날 아시아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달러-엔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월말 결제수요를 맞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세도 환율을 끌어내린 요소라고 지적했다.

가네히라 슈이치 미즈호은행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 크로스통화 매도세가 일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미국의 경제지표와 국채금리에 쏠릴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네히라 헤드는 "미 경제를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해서도 안 되지만, 달러-엔이 바닥을 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며 "미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오후 발표될 미국의 2월 내구재수주가 전년 대비 상승하면 달러-엔이 84.0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한 회복 가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회복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장기 실업률이 아직 문제며 실업률 8.3%는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회복이 지속 가능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완전한 경제 회복을 자신할 수준에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야오 류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도쿄에서 기업주들과 만나 일본이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자 통화 완화 정책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오 위원은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는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경제상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면서 조치를 시행할 좋은 타이밍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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