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격은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고용 호조 소식에 미 달러화는 엔화에 7년만에 달러당 121엔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나타냈고, 뉴욕 유가는 달러 강세에 따라 5년 여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고용이 32만1천명(게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증시는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69포인트(0.33%) 상승한 17,95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7%) 높아진 2,075.3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2포인트(0.24%) 오른 4,780.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함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고용이 32만1천명(게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9월 고용은 당초 25만6천명 증가에서 27만1천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10월 고용 역시 21만4천명 증가에서 24만3천명으로 조정됐다.

11월 실업률은 5.8%로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7%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그린버그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두 발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Fed가 더이상 자산매입에 나서지 않을 때에도 미국 경제는 계속 굴러갈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으며 Fed의 실업 감소 목표 달성이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표가 견조하지만 이것이 Fed가 단기금리 인상 추세에 뒤처져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로 소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 436억달러보다 0.4% 감소한 43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10억달러로 전망했다.

같은 달 공장재수주실적은 0.7%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신용평가사 S&P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으며,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1bp 높아진 연 2.306%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1월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3bp 상승한 2.96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7bp나 오른 1.682%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장보다 10.0bp 높아진 0.643%를 각각 보였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1년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하루 상승폭으로 2011년 11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2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BNP파리바는 고용지표 호조로 Fed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이번 회의에서 삭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재니몽고메리스콧의 전략가는 상당기간을 포함한 문구를 이번 회의에서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ed는 통화정책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며 한차례의 고용지표가 Fed의 통화정책을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틀밴스매니지먼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11월 한달 동안의 고용지표만으로 Fed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몇 차례의 동향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경제학자들은 11월 고용이 매우 놀라운 수준이지만 Fed가 내년 9월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올해 4분기 성장률이 2% 근처에 머물 것이라면서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등이 떨어짐에 따라 중대한 디스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와 달리 향후 장기 국채가격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이는 높은 수익률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가 상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인플레이션이 유가 하락 등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장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때마다 매입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년 1분기 완전 양적완화(QE) 가능성이 커진 데다 일본 역시 오는 14일의 중의원 선거 이후 엔화 약세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면서 외국인들의 미 국채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장기 국채가격의 하락을 제한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ECB의 내년 1분기 양적완화 전망이 상존해 유럽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1.8% 높아진 350.97에 마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상승한 0.744%를 나타냈다.

반면 동일 만긴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7.4bp 하락한 1.929%를, 스페인의 국채수익률 역시 5.7bp 낮아진 1.825%를 각각 기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11월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엔화에 달러당 121엔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21.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78엔보다 1.64엔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9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82달러보다 0.0092달러나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9.23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8.32엔보다 0.91엔 올랐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2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 뒤 7년(2007년 7월) 만에 새로운 최고치인 121.68엔까지 급등했으며, 유로화에는 1.2269달러까지 밀려 2년(2012년 8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은 고용지표가 매우 강했다면서 달러화는 올 연말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9월에 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11월 고용은 Fed가 내년 하반기까지 인내심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했다고 부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개선된다면 2015년에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이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달러화가 내년에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2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역시 아베노믹스 효과에 대한 정책적 불만에도 아베정권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따라서 엔화 약세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BH는 달러화가 120엔을 넘어서며 이날 한때 122.50엔도 돌파한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125엔을 향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날 전면적 양적완화(QE) 시기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의 발언으로 볼때 필요하다면 내년 1분기에 전면적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해 있는 상황이어서 드라기의 발언은 몇 차례의 통화정책회의 안에 양적완화가 단행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11월 고용 호조로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초강세를 나타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 미국 및 아시아 수출단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지속돼 5년 여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7센트(1.5%) 낮아진 65.84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당 121.68엔까지 급등해 7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에는 유로당 1.2269달러까지 상승해 2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한때 89.467까지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2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121엔을 넘어섬에 따라 125엔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에 따른 견조한 경제 성장에도 사우디가 전날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내년 1월 원유 수출 단가를 낮추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WTI 가격이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브렌트유 역시 60달러 근처로 내려앉을 것 같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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