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한 후 브로커들과 고객들의 관계를 해치는 관행으로 베테랑 브로커들이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A가 자산규모가 작은 고객들을 콜센터로 응대하도록 유도하면서 브로커들과 투자자들의 관계가 소원해져 브로커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최근 메릴린치 브로커리지 부문의 주요 브로커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5억3천500만달러를 관리하던 펜실베이니아의 스파노스 그룹이 메릴린치와 결별했고, 25억달러를 관리하던 브로커 스티븐 브라운과 제임스 고치도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메릴린치에서 23년간 일한 브라운은 "메릴린치의 많은 브로커들이 UBS 또는 JP모건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메릴린치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이 BOA에 인수된 이후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BOA가 브로커들에게 자산규모가 25만달러 이하인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지 말고, 메릴린치 콜센터로 인계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며 경험이 적은 투자상담사들이 콜센터에서 고객을 응대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을 콜센터로 연결하면 고객들은 '내가 당신과 함께 일하러 온 것이지 모르는 사람과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행이 브로커들로 하여금 회사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 버핏, 세계 2대 부호로 등극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자신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상승으로 세계 갑부 2위 자리에 등극했다.

9일(미국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744억달러로,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 모빌 회장의 729억달러보다 15억달러가 많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발표한 순위에서는 4위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총 자산 814억달러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의 재산이 늘면서 게이츠 창업주와의 격차도 70억달러로 좁혀졌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22만7천800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2만9천374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버크셔 해셔웨이의 주가는 28%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11.5% 오른 것에 비해 세 배가량 높은 수익률이다.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서 버핏의 재산은 582억달러로 세계 부호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당시 2위는 카를로스 슬림, 3위는 스페인의 패션 경영자 아만시오 오르테가였다.

한편, 지난 4일 버핏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한 지원 단체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에 2만5천달러(약 2천785만원)를 기부해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그동안 정당 위원회나 후보자들에게 기부를 해오긴 했지만 개별 정치단체(슈퍼팩)에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빌 게이츠가 읽은 올해 최고의 책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올해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책 5권을 소개했다.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8일(미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해 읽은 책들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과 '21세기 자본', '아시아의 힘(how Asia works)', '로지 효과(the Rosie effect)', '문명세계 만들기(making the modern world: Materials and dematerialization)'가 인상깊었다고 적었다.

다음은 그가 블로그에 남긴 각 서적에 대한 촌평이다.

▲ 존 브룩스의 '경영의 모험' = 고전 중 하나로 경영경제서적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워런 버핏도 추천했음.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 불평등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책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읽고 불평등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길 기대한다.

▲ 조 스터드웰 '아시아의 힘' = 아시아에서 일본과 대만, 한국, 중국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

▲ 그램 심시온 '로지 효과' = '로지 프로젝트'의 속편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 바클레브 스밀 '문명세계 만들기' = 전 세계가 실리콘부터 나무, 플라스틱, 시멘트에 이르기까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 살로몬 브라더스의 '윌리엄 살로몬' 별세



LA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살로몬 브라더스 공동 창업주의 아들로 1963년부터 1978년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윌리엄 빌리 살로몬이 지난 7일 향년 100세로 생을 마쳤다고 전했다.

살로몬 브라더스는 1910년 빌리 살로몬의 부친과 숙부 두 명이 세운 채권 트레이딩 회사다.

윌리엄 살로몬은 창업주의 2세로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국고채 이외에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채권 인수·발행 부문에서 회사가 명성을 떨치는 데 기여했다.

윌리엄 살로몬은 인재 기용에도 심혈을 기울여 살로몬 브라더스에 몸담았던 윌리엄 사이먼은 미국 재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모기지 증권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이스 라니에리가 살로몬 브라더스 출신이며 전 뉴욕시장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주인 마이클 블룸버그도 살로몬 브라더스에서 일한 바 있다.

살로몬 브라더스는 1998년 씨티그룹에 인수돼 2003년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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