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10대그룹 내부거래 18조에 달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규모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를 다시 한번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롯데와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그룹 대표와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10대 그룹의 광고.SI.물류.건설 분야에서의 내부거래 규모가 18조원에 달하고 계열사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비율이 88%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내부거래 중 상당한 물량이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에 개방된다면 이는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쟁입찰 확대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는 등 대기업 집단에게도 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오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거래상대방 선정에 관한 모범기준을 제정·발표할 예정"이라며 "모든 기업집단이 이를 널리 활용한다면 한국경제의 공생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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