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것에 힘입어 급등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90.32포인트(2.32%) 상승한 17,210.0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4.31포인트(1.80%) 오른 1,376.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는 데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데 따른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산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FOMC는 이러한 가이던스가 '상당기간' 연방기금(FF)금리 목표치를 0%에서 0.25%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앞선 성명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문구를 '인내심(patient)'으로 대체하며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기존 가이던스와 같은 의미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라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이 119엔에 육박한 것도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이후 달러-엔이 118엔 중반으로 떨어지며 전날 뉴욕장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닛케이지수는 상승폭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스미토모미쓰이은행의 우노 다이스케 전략가는 "Fed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며 시장이 가장 원하는 말을 해줬다"며 "앞으로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의 매입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동향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BOJ 정책회의 결과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50% 올랐고, 혼다는 1.16% 상승했다.

소니가 4.80% 뛰었고 캐논은 1.72% 상승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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