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4bp 상승한 2.183%에, 10년물은 3.0bp 상승한 2.725%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6틱 하락한 107.86을 기록했다. 증권사가 3천500계약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3천20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36틱 내린 119.60을 나타냈다. 증권사가 800계약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1천계약과 200계약을 팔아치웠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정책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채권 연구원은 "3년 금리가 2.2%대면 저가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며 "오늘 금리 상승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구도를 상세하게 만들면서 미국 금리 상승 동향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책과 별개로 내년 초에는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생겨날 것이다"며 "기재부가 내년 성장률을 얼마나 내릴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딜러도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향을 이미 시사했고, 기재부도 성장률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아직 국내 이슈가 남아 있기 때문에 금리 조정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물 지표물인 14-6호를 중심으로 전일보다 0.1bp 내린 2.180%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중에는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미국 국채 가격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며 급락했다. 국내 금리는 내년 추가 인하 기대가 남아 있는 데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일정부분 선반영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8bp 상승한 2.139%를 기록했다.

국채선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계약가량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6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을 약 5만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881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4bp 상승한 2.183%에, 5년물은 전일 대비 2.5bp 오른 2.38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0bp 상승한 2.72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1bp 오른 2.920%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5bp 오른 2.99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6bp 상승한 2.082%를 나타냈다. 1년물은 2.3bp 오른 2.123%, 2년물은 1.7bp 오른 2.16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4bp 상승한 2.49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1.6bp 오른 8.328%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13%,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0.1bp 상승한 2.32%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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