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말 기자회견에서 유가 급락과 서방의 제재를 러시아의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18일(미국시간) CNN머니가 러시아 경제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사실을 소개했다.

▲루블화= 첫째로 루블화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가치가 45%나 하락했으며 한때 80루블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블화는 올해 세계 170개 통화 가운데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러시아중앙은행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5%이지만 실제로는 9.4%를 나타내고 있고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식품가격은 더 올라 11월 상승률은 12.6%였다. 이는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식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언론은 식품 가격이 올해 최대 25%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1998년 디폴트 이후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올해 러시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루블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6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경기침체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가 성장률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관계자는 내년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성장률은 5%가량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국제유가는 배럴당 55달러까지 밀리며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러시아에 충격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정부 수입의 50%가 원유와 휘발유 수출에서 나온다.

▲자본유출= 러시아중앙은행은 올해 자본유출 규모를 1천3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천200억달러가 추가로 유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보유액=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약 4천1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외채= 러시아 정부와 은행, 기업들의 외채 규모는 6천78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천300억달러는 올해와 내년에 상환해야 한다.

▲재정적자= 러시아는 내년에 유가의 흐름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규모이며 러시아는 대규모 국가부채 부담을 지고 있지 않다.

▲예산 삭감= 재정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내년 정부지출을 최소한 5% 줄일 것을 주문했다. 국방과 국가안보 부분만 예산 삭감이 이뤄질 수 있는 곳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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