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급등락 장세가 연출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함에 따라 급락, 5년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6달러(4.2%) 낮아진 54.1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가 이어져 상승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발언이 나와 반락했다.

석유수출구기구(OPEC) 핵심국의 주요 에너지 장관들은 감산이 없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상승 견인을 위한 산유량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원유 시장이 세계 경기 위축, 공급 증가 등 여러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부수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며 "사우디나 OPEC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 대응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이날 유가 하락은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이 UAE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이 유가 반락을 부추겼다면서 OPEC의 감산이나 비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 생산 축소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올 연말까지 바닥을 위한 찾기에 나설 것이며 이는 유가의 추가 급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3.1%나 낮아진 59.27달러에 끝났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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