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훈풍이 지속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1.28포인트(2.43%) 상승한 17,77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8.34포인트(2.40%) 높아진 2,061.2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08포인트(2.24%) 오른 4,748.4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ed가 전날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인내심'이라는 표현과 함께 Fed 위원들의 내년 말 금리 전망치가 예상보다 덜 공격적인 것에 투자심리가 고무됐다고 진단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이틀 연속 올해 최대 상승률 기록을 세웠다. 전날 거래량은 올해 3번째로 많았다.

기술주가 크게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으로 12월에는 증시에 긍정적인 자금 흐름이 나타난다면서 지난 2주간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오히려 이례적인 모습에 가까웠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28만9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9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0.6% 상승했다.

12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연은은 12월 연은 지수가 전월의 40.8에서 24.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유가는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발언에 반락해 4%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 낮아진 54.11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09년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상승 견인을 위한 산유량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오라클이 회계연도 2분기 수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혀 주가는 10.2% 올랐다.

자동차렌탈업체인 헤르츠글로벌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5.8%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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