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매수세 약화로 이틀째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18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1bp 높아진 연 2.21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9.0bp 상승한 2.82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5bp 오른 1.66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성명 발표 뒤 전날에 이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은 FOMC 성명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임을 확인함에 따라 비둘기파적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 가운데 주간 고용지표 호조 역시 뉴욕증시 강세를 지지하며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감소한 28만9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9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Fed가 내년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으나 재닛 옐런 Fed 의장이 향후 두차례 회의(내년 1월과 3월) 전까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Fed가 시장 안정을 위해 문구에 매우 신경을 섰다는 분석으로 위험거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Fed가 이달 가이던스에서 상당기간을 뒤로 돌리고 인내심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포심리가 약화됨에 따라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면서 그러나 증시 등에 대한 위험거래가 선호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통상적인 모습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여전히 독일과 일본 등 여타 경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매수세 지속으로 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2bp 상슨한 0.620%를 나타냈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2.3%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CME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5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26%에서 30%로, 2015년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전날의 62%에서 67%로 각각 높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낸 옐런의 발언으로 보유 국채를 매도하는 세력들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옐런의 발언은 빠르면 2015년 4월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는 우려를 증폭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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