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영향이 지속하면서 상승했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11.35포인트(2.39%) 상승한 17,621.4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33.29포인트(2.42%) 오른 1,409.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7일 FOMC가 12월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는 데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데 따른 안도감이 계속돼 상승 출발했다.

FOMC가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영향으로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년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에 확산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닛케이지수를 밀어올렸다.

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19.35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을 지속하자 닛케이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10월 말 결정한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수출이 반등 신호를 보이고 산업생산과 주택투자가 바닥을 쳤다고 평가했다.

카부닷컴증권의 카와이 다츠노리 수석 전략가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이 도쿄 증시와 달러화를 밀어올렸다"며 "전날 뉴욕 증시의 급등세가 이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약세와 러시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유가 하락이 선진국에 가져다주는 이점이 신흥국 및 산유국 리스크보다 크다"며 "글로벌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츠노리 전략가는 "지난해 말 도쿄 증시가 개인 투자자의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던 것처럼 올해에도 연말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닛케이지수가 이른 시일 내에 올해 신고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가 4.30% 올랐고 미쓰비시 모터스가 6.09% 뛰었다.

후지쓰가 3.18% 상승한 반면 소니는 1.29% 내렸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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