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 강세에 힘입어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올랐고, 미 국채가격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최근월물 변경에 따른 장부상 적정포지션 유지를 위한 숏커버링으로 4% 넘게 급등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반대표를 행사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있지도 않은 물가 상승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본식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3거래일째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65포인트(0.15%) 상승한 17,80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42포인트(0.46%) 높아진 2,070.6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98포인트(0.36%) 오른 4,765.3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 올랐으며,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4%, 2.4%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미 연방준비제도(Fed)발 훈풍이 다소 약화됨에 따라 혼조세로 출발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이던 주가는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이 상승해 오름세로 마쳤다.

이날은 주식옵션과 지수옵션, 지수선물, 주식선물 등 네가지 옵션이 만기를 맞는 쿼드러플위칭데이였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올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매우 흥미로운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완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시장은 Fed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확실히 함에 따라 이에 고무된 상태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숏커버링에 힘입어 전날보다 2.41달러(4.5%) 높아진 56.5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2% 하락했다.

한편, 이날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다수 나왔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반대표를 행사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Fed 정책이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ed가 '용인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Fed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앞으로 두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되풀이했다.

Fed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Fed의 새로운 가이던스가 여전히 지표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블랙베리는 분기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0.8% 밀렸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4분기 주문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주가는 2.3% 떨어졌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간의 매도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7bp 하락한 연 2.165%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6.6bp 떨어진 2.75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내린 1.647%를 기록했다.

국채시장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 주말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일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이틀간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이틀 동안의 장기 국채 움직임은 최악으로 평가됐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일간의 상승률로 2013년 11월12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8% 하락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의 국채 매도세는 연말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때문인 듯하다"면서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 국채가격이 단기 국채가격보다 더 선호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남은 2주 동안 거래가 매우 한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국채가격의 움직임을 다소 과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국채수익률 상승한데 따른 아시아발 매수세 등이 유입돼 국채가격이 사흘 만에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주말을 앞둔 데다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하락한 0.595%를 나타냈다.

미국의 10년만기와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ECB의 내년 추가 부양책 상존으로 한때 1.57%포인트로 확대돼 1999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용인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7일 마무리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 반대표를 행사했으며 이날 성명은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발표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인내심은 Fed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반대표를 행사한 것과 관련, 새로운 가이던스가 여전히 경제 의존적이라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5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80엔보다 0.7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2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6달러보다 0.0059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6.1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5.95엔보다 0.20엔 올랐다.

달러화는 향후 두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에 따른 매입세 지속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현행 양적·질적 통화정책(QQE)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위험거래 증가로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내년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전망이 상존해 있음에도 독일이 디플레이션을 모면하는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에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독일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독일의 생산자물가는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유럽중앙은행(ECB)에 합류할 예정인 비타스 바실리아우스카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국채매입에 찬성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 정책위원회의 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ECB가 국채매입 행보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내년 1월1일 유로존에 가입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들어 보름 동안 조정국면을 보였던 달러화가 주요 10개국(G10)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은 2015년 1분기 말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ECB의 추가 부양책 예상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로화 숏포지션이 재개됨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2218달러까지 밀려 2012년 8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Fed-BOJㆍECB 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달러화의 움직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는 내년 중반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BOJ와 ECB는 내년 1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인내심은 Fed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혀, 내년 6월이 첫 금리인상 시기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최근월물 변경에 따른 장부상 적정포지션 유지를 위한 숏커버링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1달러(4.5%) 높아진 56.5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2% 하락했다.

오는 22일(월)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2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2.77달러(5.1%) 급등한 57.13달러에 끝났다.

현재 과매도 상태인 세력들이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숏커버링에 나선 것이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수개월 동안 급등락 장세 지속으로 주말을 앞두고 과매도를 축소하기 위해 숏커버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기술적 매입세 역시 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급 우위에 따른 매도압력이 상존해 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관련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재차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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