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롯데와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 6개 그룹이 내부거래 물량에 대해 독립 비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시행하는 등의 방안을 29일 내놓았다.

이는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라는 김동수 공정위원장의 주문과 관련 모범기준에 따른 것이다.

6개 그룹은 오는 2분기부터 광고ㆍSI(시스템 통합)ㆍ건설ㆍ물류 분야에서 상장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우선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경쟁입찰을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광고 분야에서는 이벤트, 인쇄 홍보물 제작 ◇SI 분야에서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생산공정 및 보안 관련 분야 등을 제외한 신규 시스템 개발 ◇건설 분야에서는 공장시설이나 연구개발 시설 이외의 건축 ◇물류분야에서는 수직 계열화된 물류 이외의 분야 등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한다.

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중소기업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거래유형을 발굴하고 내부거래를 효율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6개 그룹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객관성과 투명을 확보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쟁입찰과 독립 중소기업 직접 발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김동수 위원장은 6개 그룹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후 이들 그룹이 앞으로 동반성장 방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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