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정지서 기자 = 다가오는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를 앞두고 금융권 양띠 인사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양띠 주자로 손꼽히는 첫 번째 인물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다.

1955년생인 그는 지난 10월 KB금융그룹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해를 보낸 KB금융이 올해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윤 회장을 지켜보는 시선이 만만찮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도 1955년생이다.

올 한해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과 구조조정 이슈를 마무리하고 연임에 성공한 그 역시 내년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계열사 삼성자산운용과의 인력통합 작업을 마무리해 생명사로서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선보여야 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박제용 KTB 프라이빗에쿼티 대표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1955년생 CEO다. 부침이 심했던 PE시장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실현한 박 대표의 도전이 내년에도 지속되리란 기대가 크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도 55년생 양띠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또한 55년생으로 청양의 해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967년생 양띠 주자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두주자는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다. 헤지펀드 전문운용사인 브레인은 국내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올 한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도 67년생 양띠 주인공이다. 중소형사지만 안정적인 성과로 운용업계 숨은 강자로 평가받는 마이다스에셋 역시 허 대표와 함께 내년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그밖에 김지훈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와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스마트비즈부문 대표, 장항진 유리자산운용 본부장 등도 1967년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55년생과 67년생 중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꽤 있다"며 "양띠 주인공들 만큼이나 내년에는 금융업계 전반에 전환점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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