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68명으로 1차보다 8명 늘어…29일 3차 투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그리스 의회가 23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 선출 2차 투표가 부결됐다.

연립정부가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찬반을 2차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168명으로 가결 요건인 2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반대는 131명, 기권은 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찬성은 지난 17일 치러진 1차 투표에 비해 8명 늘었고, 반대와 기권은 각각 4명씩 감소했다.

그리스는 상징적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의회에서 선출하며 1, 2차 투표의 당선 요건은 정원(300명)의 3분의 2 이상 찬성, 3차 투표는 5분의 3(180명)이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하면 현재 의회는 해산되고, 조기 총선을 통해 새로 구성된 의회가 다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신민당과 사회당은 소속 의원이 155명이어서, 가결 요건이 완화되는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는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어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시리자의 집권의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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