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8,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성장률 호조로 큰 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한산한 거래 속에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성장률과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5.0%(계절 조정치)로 잠정치 3.9%에서 대폭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4%를 웃도는 것으로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미 상무부는 11월 내구재수주가 전월대비 0.7% 감소한 2천422억8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3%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구재 수주가 예상 밖으로 감소함에 따라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93.6으로 전달 최종치 88.8보다 상승했다고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3.8을 예상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6% 감소한 연율 43만8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45만채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 1.4% 높아졌다.

한편, 그리스 의회는 연립여당이 추대한 대통령에 대해 두 번째 찬반 투표를 벌였으나 선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오는 29일 마지막인 3차 투표를 벌이게 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8,000선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73포인트(0.36%) 상승한 18,02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3포인트(0.17%) 높아진 2,082.1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0포인트(0.33%) 하락한 4,765.42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전날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쳐 올해 51번째 최고치 마감 기록을 세웠으며 다우지수는 36거래일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에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그러나 바이오테크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내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원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GDP 지표가 모든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면서 내년 경제의 핵심적인 특징은 고용 증가와 낮은 에너지 비용, 주가상승 순풍에 힘입은 소비심리 회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성탄절 전날을 맞아 오후 1시 조기 마감할 예정이며 25일에는 성탄절로 휴장할 예정이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성장률 호조로 큰 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9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4bp 높아진 연 2.2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0.8bp 상승한 2.853%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2bp 오른 1.740%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735%로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5.0%를 기록, 잠정치 3.9%에서 대폭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이후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8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호조를 기록한 데다 11월 소비지출 역시 증가세를 보여 국채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았다.

반면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 지표인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수요가 약한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1.739%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39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2.66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8.7%로 지난 평균은 54%를 웃돌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 매입에 적극적임을 확인했다. 24일 국채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7.3%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음날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가 발행된다.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성탄절을 앞둬 수요가 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성장률 등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내구재수주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고 주택판매 역시 실망스러웠다면서 여기에 낮은 인플레율이 국채가격 낙폭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한산한 거래 속에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7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06엔보다 0.7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17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26달러보다 0.0054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7.0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6.80엔보다 0.22엔 올랐다.

유로화는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2차 투표 역시 부결됨에 따라 유럽에서부터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시장의 이슈는 미국발 경제지표로 급격히 이동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한때 1.2163달러까지 밀려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다 11월 소비지출 역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율이 낮은 데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고 전년 대비 1.4%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여타 주요국 경제 대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Fed의 내년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로화는 내년 1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전 양적완화(QE) 전망이 상존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 같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호주 달러화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이 지속돼 달러화에 한때 호주달러당 0.8084달러까지 밀려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809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8131달러보다 0.0035달러 낮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성장률과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6달러(3.4%)나 높아진 57.1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다 11월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아랍계 회원국들이 내년 말 유가가 70-8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 투자자인 T. 분 피켄스는 12-18개월 안에 브렌트유 가격이 90-1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북반구 지역의 겨울철에 따른 수요 증가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OPEC의 감산이나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날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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