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로 마쳤다.

국채가격은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도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에서의 외국인들 매수세로 장중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출회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원유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급증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9천명 줄어든 28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밑돈 것이며 7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25일은 성탄절을 맞아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04포인트(0.03%) 오른 18,030.21에 마쳐 3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밀린 2,081.8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5포인트(0.17%) 오른 4,773.4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세로 출발했다.

S&P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오후 1시에 조기 마감됐으며 다음날에는 성탄절을 맞아 휴장한다. 26일(금)에는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간 고용지표 호조는 전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대폭 호조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날 다우지수가 18,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추격 매수세가 나타났다면서 거래에 나서는 이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 유인도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말까지는 산타랠리가 중단될 이유가 없다고 이들은 말했다.

국제유가는 더 하락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가량 밀렸으며 브렌트유 가격도 비슷하게 밀리며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바이오테크업종은 이날 반등했으며 에너지 업종은 유가 하락 여파로 더 떨어졌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도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에서의 외국인들 매수세로 장중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7bp 높아진 연 2.27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30%까지 올라 지난 12월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0bp 상승한 1.771%를 나타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7bp 낮아진 2.838%를 보였다.

국채시장은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이날 오후 2시에 조기 폐장됐다. 휴일을 앞둔 데다 조기 폐장됨에 따라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

국채가격은 연말을 앞두고 현금 확보를 위한 이익실현성 매물이 나와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낙폭을 소폭 더 확대했다.

그러나 오전 11시30분으로 예정된 7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둠에 따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입세 지속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들의 낙찰률이 2010년 12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는 소식이 부각되며 10년만기 국채가격은 낙폭을 축소했고, 30년만기 국채가격은 반등했다.

낙찰금리는 연 2.125%였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39배로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6.5%를,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5%를 나타내며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면서 그러나 Fed가 내년 여름까지 행동에 나서지 않고 기다릴 것으로 판단하는 경제학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말에 따른 매도세에도 내년 거래가 본격화되며 미국과 여타 주요국들의 금리차이가 확대된데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입질이 본격화되며 국채가격 하락세도 진정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출회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4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79엔보다 0.35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19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72달러보다 0.002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6.9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7.02엔보다 0.10엔 내렸다.

달러화는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낮은 인플레이션율에도 미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중반께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이날 달러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발 정치적 우려 상존과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을 위한 3차 투표가 오는 29일이 진행된다. 최종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내년 초 총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선거가 시행된다면 구제 금융과 긴축 등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부각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연말 연휴 시즌을 맞아 변동성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최근 기록한 최고치인 121.86엔을 내년 1월 중에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달러화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뉴욕 국채시장은 오후 2시에, 뉴욕증시는 오후 1시에 각각 조기 폐장됐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원유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급증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8달러(2.2%) 낮아진 55.84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월19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730만배럴이나 늘어난 3억8천72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 역시 410만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도 23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9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정유사들의 지난주 설비가동률은 93.5%로 변화가 없었다. 애널리스트들은 0.2%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3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유가의 연간 하락률이 2008년 이후 최대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월27일 석유장관 회동에서 하루 산유량을 3천만배럴로 유지키로 한 이후 20%가량 추락했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지난 21일 전세계 원유시장에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미국만의 성장세가 에너지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날의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적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하락 추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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