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 실망에다 긍정적 7년만기 국채입찰 결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낮아진 연 2.15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4bp 떨어진 3.265%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7bp 내린 1.014%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입찰 결과와 미 경제지표 실망,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 등의 재료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작년 4.4분기 미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3.0%를 보였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3.2%를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천명 감소한 35만9천명을 나타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5만명을 웃돌았다.

이날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 발표 뒤 국채가격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590%를 보였다. 이는 작년 10월 이래 최고치이다. 월가 예측치에 부합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2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2.93배를 소폭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2.8%를 기록해 작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4%로 집계돼 지난 4차례 평균인 15.7%를 소폭 밑돌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7년만기 국채입찰 결과는 다소 혼조스러웠다"면서 "응찰률은 낮아진 반면 수요는 매우 강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스페인의 재정긴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존 부채 위기에 힘을 실었다.

이날 마켓워치는 스페인 근로자들이 긴축에 따른 복지 축소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서자 위생, 교통 등 공공서비스가 마비됐다고 전했다. 시위자들은 "정부가 근로권, 복지권을 모두 빼앗으려 한다"는 표어를 도로에 뿌리고 벽에 붙였다.

이번 예산안은 30여년 만에 가장 가혹한 긴축안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에도 퇴직급여 상한선을 연중 45일분에서 33일분으로 낮추고 업종 혹은 전국 단위의 단체협상 내용을 기업이 회피하기 쉽도록 하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선안'을 제시해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반발을 샀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14년 7월-2015년 3월 만기 국채를 86억2천200만달러 어치 매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61포인트(0.15%) 상승한 13,145.8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0.16%) 내린 1,403.2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0포인트(0.31%) 밀린 3,095.3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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