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2% 밀린 54.73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성탄절 휴일 이후 한산한 거래 속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한산한 거래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올랐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급증세를 나타낸 데 따른 약세 분위기가 지속돼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730만배럴 급증하며 1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국영석유 회사의 대변인은 전날 리비아의 산유량이 지난 11월 하루 평균 산유량의 절반 수준인 35만2천배럴로 감산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말 강세 분위기가 계속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50포인트(0.13%) 오른 18,053.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89포인트(0.33%) 높아진 2,088.7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39포인트(0.70%) 상승한 4,806.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1.4%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씩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성탄절 휴일 이후 한산한 거래 속에 연말 상승 분위기가 지속돼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8,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38거래일째 최고치로 마감했다. S&P지수는 52거래일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강한 경제성장률과 금리 인상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인내심 시사, 낮은 인플레이션율, 기업들의 순익 호조 등이 올해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상승 분위기가 다음 주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다음 주에 나올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31일(수)에 발표되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적은 것도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의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했으며 대부분 다음 거래일인 29일(월)까지 휴장할 예정이며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았다.

뉴욕유가는 약세 분위기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하락한 54.73달러에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하락으로 내년 세입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로드스터' 모델에 대한 배터리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2.5% 올랐다.

휴대용 카메라제조업체인 고프로는 웨드버시증권이 연휴 매출에 대해 우호적으로 언급한 것에 힘입어 4.3% 상승했다.

아마존닷컴은 연휴 동안 프라임서비스의 신규 회원이 1천만명 늘었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6.1%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24일보다 4/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 낮아진 연 2.253%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주 말에 2.178%로 마쳤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7bp 내린 2.82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4일보다 1.0bp 떨어진 1.761%를 나타냈다.

25일 국채시장은 성탄절로 휴장했다.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속에 단기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개장 초부터 상승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세계 성장률 전망의 불확실성에 편승해 안전자산인 국채를 매입하려는 세력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이 평소보다 감소한 상황이어서 이번 주 내내 국채가격 움직임이 다소 과장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 시장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점차 방어적 거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내년에 3% 근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5년 또는 그 이하 만기의 단기 국채수익률이 10년이나 30년만기 국채수익률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는 5년 또는 그 이하 만기의 국채는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장기 국채는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국채수익률이 계속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겨울 휴가를 떠난 거래자들이 많아 이번 주 내내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한산한 거래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39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20.15엔보다 0.2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178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2219달러보다 0.004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6.61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46.82엔보다 0.21엔 떨어졌다.

25일 뉴욕금융시장은 성탄절로 휴장했다. 런던시장은 26일도 복싱데이로 휴장했다.

달러화는 이달 초 이익실현에 나섰던 세력들이 달러 강세 전망으로 되사기에 나섬에 따라 개장 초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많은 이익실현 세력들이 새해를 앞두고 포지션을 새롭게 조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많은 이익실현 세력들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기대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무산됨에 따라 이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매수세력들 역시 매수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그는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거래량이 제한적인 데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현재 120달러에서 지지를 받는 듯하다"면서 "특별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15엔과 117엔 수준의 달러화는 좀처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은 달러화가 지난 12월8일 기록했던 121.86엔을 재돌파할 수 있을지에 있다"면서 "이 선이 돌파된다면 다음 주에 달러화가 122엔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부터 확대되기 시작한 미국과 일본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의 차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이론적으로 달러화는 121엔 위에서 주로 등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급증세를 나타낸 데 따른 약세분위기 지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4일보다 배럴당 1.11달러(2%) 밀린 54.73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4%가량 하락했다.

25일 뉴욕상업거래소는 성탄절로 휴장했다.

지난 24일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730만배럴 급증하며 1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혀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어서 지난 24일의 원유재고 급증 소식이 이날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가 현 수준에서 최소한의 저항을 하고 있음에도 장기 하락 예상이라는 대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세계 4대 원유 수입국인 일본의 11월 원유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17.3% 줄어든 1천468만킬로리터(308만배럴)를 기록했다고 일본 정부가 전날 발표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발 원유재고 급증에 따른 유가의 하락압력에도 리비아 산유량 감소가 그나마 유가 낙폭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의 국영석유 회사의 대변인은 전날 리비아의 산유량이 지난 11월 하루 평균 산유량의 절반 수준인 35만2천배럴로 감산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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