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전망을 생각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부양책을 시행해선 안 되며 오히려 통화 정책이 현재 예상보다 빨리 긴축돼야 한다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9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플로서 총재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로터리 클럽을 상대로 한 연설문에서 "우리는 중앙은행으로부터 추가 부양책을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 "현 단계에서 추가 부양은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리는 등 우리를 매우 불안한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정도로 정책이 부양적일 필요는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 회복을 이지러지게 할 충격이 없는 한 우리는 2014년 말 이전에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 그는 지난해 Fed가 내놓은 추가 부양책에 반대했고 최근 Fed의 행보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플로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0%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용 시장이 서서히 개선돼 실업률 하락과 고용 증대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8.3%인 실업률은 연말께 8.0%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로서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름세고 유가도 전반적 물가 압력 역학에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추세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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