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데 실망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61포인트(0.15%) 상승한 13,145.8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0.16%) 내린 1,403.2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0포인트(0.31%) 밀린 3,095.36에 마감했다.

이날 성장률과 고용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측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섰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5천명 감소한 35만9천명으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예상치인 35만명 미만에는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실업보험 신청자 수가 계속 개선되다가 최근에 정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최종치)은 3.0%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월가가 예측한 증가율인 3.2%를 밑돌았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의 경제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자들이 증시에 진입하길 꺼렸다.

전날 신용평가사 S&P가 그리스 채무조정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3대 지수가 장 막판에 낙폭을 줄이더니 다우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펀드매니저들이 분기 말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S&P 500지수가 약 11% 오른 것을 비롯해 주요 지수의 1분기 상승률이 1분기로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경제 회복이 느려지는 신호가 나오면 지수가 2분기부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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