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0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분기말, 월말 네고물량을 의식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는 1,140원에 근접할수록 상승 압력이 약해지며 1,130원대 거래를 나타냈다. 이날 월말, 분기말이 겹친만큼 달러화 역시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롱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저점 매수도 유효한 상황이다. 달러화 1,130원대 중반에서 수급상 저점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북한 리스크도 조금씩 불거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 1,130원대에서의 달러화 하방 경직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61포인트(0.15%) 상승한 13,145.8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양상이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최종치) 역시 전분기보다 높았음에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가 이날 달러화 매수를 이끌기도 쉽지 않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전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여전히 회복세는 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산매수를 위해 돈을 찍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 역시 "현재 실업률이 8.3%로 떨어진 반면 인플레는 2%를 넘어섰다"면서 이를 참작할 때 "추가 부양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와 같은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9.50원, 고점은 1,144.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분기말, 월말 수급에 집중하며 1,13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 미국 양적완화 기대감 약화 등으로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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