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 사상 최대…71조7천919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실적에서 2013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KDB대우증권을 누르고 7년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4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ELS 발행실적(화면번호 8430)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지난해 11조2천450억원(비중 15.7%)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투증권의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우투증권은 2013년 4조9천577억원어치의 ELS를 찍어 2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분기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우투증권이 ELS 발행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ELS 발행 시장에서 왕좌를 놓치지 않았던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조1천916억원을 발행해 2위에 그쳤다. 다만 발행 비중은 14.2%로 전년 대비 2.2% 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조9천208억원의 실적을 내며 2011년부터 4년 연속 3위를 지켰다. 발행 비중은 11%로 우투증권, 대우증권과 함께 10% 이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조6천787억원(9.3%), 한국투자증권은 5조4천673억원(7.6%)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5조3천137억원(7.4%)의 대신증권과 5조2천770억원(7.4%)의 현대증권이 차지했다.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4조7천611억원(6.6%)과 3조6천57억원(5%)을 발행해 8위와 9위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3조4천699억원(4.8%)의 발행액을 기록하며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ELS 시장에서는 우투증권과 대우증권이 2강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상위 3개 회사의 발행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2013년 연간 실적 기준 상위 3개 회사의 발행 비중은 33.5%였지만 지난해엔 40.9%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도 5.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ELS 발행 규모(공모+사모)는 71조7천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 급증했다. 이는 2003년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ELS를 발행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 포인트 내린데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자금이 ELS로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2013년 21조2천52억원(공모+사모)보다 11.3% 늘어난 23조6천2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이 3조5천602억원(15.1%)을 발행해 1위에 올랐고 2조8천299억원(12%)어치를 찍어낸 우투증권은 2위를 차지했다.

하나대투와 현대증권은 2조7천768억원(11.8%)과 2조4천986억원(10.6%)을 발행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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