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것은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과 구제역, 이상기후 발생 등 공급요인에 주로 기인한 데다 환율 상승도 한 몫했다고 30일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간한 '2011년도 연차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충격의 영향으로 대부분 물가안정목표제 채택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거나 목표범위의 상단에 위치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대외충격에 더 취약한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시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물가 오름폭 둔화가 제약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런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해 지난해 상반기 중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반기에는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조정 대신에 글로벌 금융위기시 확대 공급했던 유동성 회수 노력에 집중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전년의 3.0%를 크게 웃돌았다. 월별로는 6차례에 걸쳐 물가목표 변동 허용폭(3.0±1%)을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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